'반중' 외치던 아르헨 대통령, 시진핑에 "경제적 도움 감사하다"

2024-11-2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브라질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양국 정상은 별도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0일 전했다.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강력한 '반중' 메시지를 발산했던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해 나가기를 원한다"며 "소통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 협력을 확대해 양국 간의 우호를 더욱 깊게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며, 아르헨티나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지속 추진하고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협력을 지속해 아르헨티나의 금융 안정을 돕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르헨티나의 경제 및 금융 상황 안정을 위해 귀중한 도움을 준 중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경제무역, 에너지, 광물, 금융 등의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중국 기업의 아르헨티나 투자를 환영하며, 중국 기업에게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법에 따른 정당한 권익을 보장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아르헨티나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임한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산주의자와 거래하지 않겠다"라거나 "그 나라(중국)엔 자유가 없다"며 공개 석상에서 중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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