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제주시를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리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오영훈 도정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3년 동안 제주도를 들쑤셔놨던, 제주시를 둘로 쪼개는 ‘오영훈식 행정체제 개편안’을 민주당이 집권하면 그대로 밀어붙일 것인지에 대해 이번 기회에 명확히 짚고 넘어가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파행적이고 퇴행적인 제주시 분할안은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좌초된 것으로 모든 도민이 알고 있다”며 “그런데 어수선한 대선 정국을 틈타 이 중대한 의제를 슬쩍 끼워 넣으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행정체제 개편이 좌초되면 도지사 연임 구상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 망상과 권력욕에만 사로잡혀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멀쩡한 제주시를 둘로 쪼개는 기괴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논의조차 할 의향이 없고, 만약 오영훈 도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강행한다면 도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