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서 대만으로, 그리고 다시 원주로. 키움이 1년 만에 대만 가오슝 ‘루키 캠프’를 철회하고 강원 원주로 돌아왔다. 2군 선수단의 기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통상의 마무리 캠프와 달리 1군 주전급 선수들을 원주로 데려간다. 2026시즌 신인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은 경기 고양의 2군 훈련장에서 따로 훈련을 한다.
키움은 지난 3일 원주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2025시즌 마무리캠프에 돌입했다. 2025 드래프트에서 선발돼 한 시즌을 치른 정현우, 어준서, 여동욱 등 신인 선수뿐 아니라 박주홍, 이주형, 임지열 등 주전급 선수도 훈련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번 마무리캠프에는 2026 신인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1순위 신인인 박준현을 비롯한 ‘0년 차’ 선수들은 고양 2군 훈련장에서 따로 훈련한다.
1년 전 마무리캠프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키움은 2024시즌 마무리캠프를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했다. ‘루키 캠프’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훈련에 2025시즌 신인 선수 13명과 1~2년 차 선수들이 참여했다. 당시 키움은 기술 훈련 외에도 명상, 요가 등 젊은 선수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지난해 대만 루키 캠프의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아서 올해는 원래 하던 방식대로 하려고 한다”라며 “훈련량과 시스템 등을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허 단장은 “내년에 주전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 원주에서 조금 이른 스프링 캠프를 먼저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키움에서는 1년 차 선수들이 1군 주전으로 뛰었다. 정현우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어준서는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충분한 육성을 거치지 않고 젊은 선수들을 실전에 바로 투입하면서 시행착오를 여럿 겪었다.
키움은 새 시즌에는 이러한 신인 ‘전격 기용’ 시점을 늦추자는 취지에서 신인 선수들의 훈련장을 고양으로 분리했다. 허 단장은 “어린 선수들을 지난해처럼 밀어붙이지 않고 천천히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1군 코칭스태프는 원주에서, 퓨처스(2군) 코칭스태프는 고양에서 선수들을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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