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까지 가을 DNA 대폭발···7이닝 6K 대포효에 두산 타선 완전 침묵

2024-10-03

국내 선발들을 앞세워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가 가을야구 시작과 함께 외인 원투펀치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문을 활짝 연 뒤 웨스 벤자민이 2차전 쾌투를 이었다.

벤자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앞세운 절묘한 코너워크에 두산 타자들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벤지민은 경기 시작후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뒤 3회말 1사후 8번 김기연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조수행과 정수빈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쉽게 끝냈다. 유일한 위기는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5번 양석환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내야땅볼로 2루를 내주고 허경민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다.

두산은 이 한 방에 3루에 이어 홈까지 노렸다. 발이 그리 빠르지 않은 양석환이 전력으로 질주했으나 5회말 시작과 함께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해 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구를 잡아 홈으로 강력하게 직송구 했다. 포구한 포수 장성우가 기다리고 있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양석환을 태그, 아웃시켰다. 실점 없이 2사 2루가 됐고 벤자민은 김기연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직접 아웃카운트를 잡아 이닝을 끝냈다.

최대 위기를 넘긴 벤자민은 포효했고 6회말 세 타자를 전부 땅볼로 잡았다. 그 사이 KT가 6회초 로하스의 2루타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만든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1-0으로 앞섰다.

벤자민은 7회에도 등판했다. 77개를 던진 뒤였지만 위력은 더 세졌다. 두산의 중심타선 제러드-김재환-양석환을 삼진-2루 땅볼-삼진으로 끝냈다. 5번 타자 양석환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1개로 7회를 끝내버린 벤자민은 다시 크게 포효하면서 원정 응원석의 KT 팬들을 향해 두 팔을 펼쳐 올리면서 함성을 끌어냈다.

7회까지 88개를 던진 벤자민은 1-0으로 앞선 8회초, 오랫동안 불펜에서 몸을 풀며 대기한 고영표에게 공을 넘겼다. 2024년 최고의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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