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회사채 수요 아직까진 탄탄"

2024-07-02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완만한 강세 … 한전채가 변수

◆ 신용등급 하락 경고등 ◆

신용등급 하향 압박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채권시장도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는 65조2884억원이 발행됐다. 이 중 상환액을 제외하면 순발행 규모는 약 11조원이다. 올 1분기 폭발적으로 순발행이 이뤄졌지만 2분기에는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3분기에도 순상환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7~8월 여름 휴가 시즌과 8월 중순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발행이 줄어드는 반면 발행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다. 국채 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져 있지만 단기 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여전히 3.6%에 머물고 있다. CD 금리는 대출 금리의 기초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을 받기보다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유리하다.

수요 역시 탄탄해 하반기에도 회사채 스프레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이 올해 초 가속화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전력공사가 9개월 만에 원화채 조달을 재개한 가운데 크레디트 시장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한전채는 1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강해 아직까지는 시장에 한전채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추후 발행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크레디트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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