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혁 결승골’ 광주, 포항에 1-0 승리…몰수패 가능성도

2025-05-18

프로축구 광주FC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에 승리했지만, 몰수패 가능성으로 환히 웃지는 못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박인혁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을 확보한 광주는 6위 포항(승점 19)을 승점 3점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광주는 포항 원정에서 상대의 공세에 날카로운 반격으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흐름이 흔들린 것은 전반전 막바지였다. 광주는 전반 45분 아사니가 페널티지역에서 포항 조르지의 반칙에 넘어진 것이 페널티킥(PK) 선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광주는 아사니가 오른쪽 구석으로 찬 슈팅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에게 가로 막히며 귀중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

광주는 PK의 아쉬움을 교체 카드로 풀어냈다. 후반 19분 나란히 교체 투입된 박인혁과 최경록이 후반 44분 결승골을 합작했다. 박인혁은 최경록이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감각적인 헤더골로 연결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광주는 이날 승리에도 몰수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어린이날 추태를 간신히 봉합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사태가 일어났다.

광주는 지난해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FIFA에서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광주는 겨울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해 이번 시즌을 치러왔다.

대한축구협회는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발생한 사고라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에 대해 출전한 영입 선수들이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FIFA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당장 광주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오르면서 확보한 우승 상금도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광주는 아직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리그의 다른 팀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이미 지나간 경기는 이해하더라도 앞으로의 경기에선 해당 선수들을 빼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날 상대였던 포항도 겨울이적시장 광주 유니폼을 입은 헤이스가 선발 출전하고, 주세종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따로 체크했다. 포항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먼저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무자격 선수가 뛰면 몰수패 처리를 하는) 대회 규정대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에선 원정팀 FC서울이 둑스의 데뷔골에 힘입어 대구FC를 1-0으로 꺾고 8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불렸던 서울은 지난달부터 7경기에서 4무3패에 그치면서 9위로 추락했다가 다시 7위로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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