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창업 공간, 자금, 인력을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를 구축해 스타트업 천국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임종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본부장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창업 지원책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경과원은 최근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실현을 위해 창업 공간 확대, 자금 지원, 인력 양성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도내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판교를 중심으로 도내 20개 이상 지역에 창업 공간을 확보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약 3000개의 창업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타트업의 자금 확보를 위해 4개 펀드를 조성해 총 1945억원 규모 투자 기반을 마련했으며, '기회 경기 스타트업 스쿨'을 통해 약 350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분야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AI와 딥테크는 기술 혁신과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분야다. 경과원은 바이오테크, 로보틱스, 지속 가능한 에너지 등 유망 산업에서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임 본부장은 “딥테크는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아닌 근본적인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하며, 이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플랫폼인 사우스 서밋과 협력해 개최했다. 행사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첫 국제 행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중국 등 10개국에서 총 253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약 1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총 271건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약 1036억원 규모 투자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임 본부장은 “올해는 해외 투자자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와 직접 교류할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며 “기업설명회(IR) 발표 무대를 강화하고 미주 및 아시아 주요 스타트업 허브와 협력을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미주 지역 한인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UKF(United Korean Founders)와 협력해 뉴욕에서 열린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에 도내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사는 성공한 창업자와 벤처캐피털 전문가로부터 창업 노하우를 배우고, IR 피칭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임 본부장은 “2030년까지 AI 학습 데이터의 70%가 합성 데이터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데이터 기반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도는 이런 변화를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