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잃은 '해상도시', 북항 2단계 사업과 연계

2024-06-27

<앵커>

2030부산엑스포와 함께 추진됐던 세계 최초 해상도시 사업은 엑스포 유치 실패로 동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부산시가 북항 2단계 재개발과 해상도시를 연계해 추진할 움직임입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추진되는 세계 최초 해상도시 모습입니다.

3년 전, 부산시는 UN해비타트, 해상도시를 지을 미국 기업과 3자 협약을 맺고, 해상도시 건설에 나섰습니다.

시범적으로 축구장 크기의 정육각형 모듈 한 개에 숙박시설 등을 짓는 계획입니다.

당시 2030엑스포 유치와 함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엑스포 유치 실패로 추진 동력을 잃었습니다.

해상도시는 북항재개발 1단계 부지 앞바다와 제 뒤로 보이는 2단계 부지 앞바다를 후보지로 두고 검토를 진행했는데, 최근 이곳 2단계 부지 앞바다를 최종 대상지로 확정했습니다.

건설업체는 부지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1단계 부지 쪽을 선호했지만, 해상교통량이 많은 게 문제였습니다.

{송화철/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동력을 얻기는 엑스포를 통해서 하는 게 제일 좋고 사실은..지금은 엑스포랑 떠나서 (북항) 2단계 지역은 아직 주위가 개발이 안 돼 있으니까 접근성 단점은 있으나 해상교통 문제라든지 또는 기술적으로 파도에 대한 영향이 적은 데는 2단계 지역이 맞는 것 같아요."}

부산시는 다음달 조직개편에서 도시계획과에 속해있는 해상도시팀을 북항재개발추진과로 옮깁니다.

북항 2단계 사업과 해상도시를 사실상 운명공동체로 보고, 두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섭니다.

문제는 북항 2단계 사업이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LH와 코레일 등이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 참여 자체를 망설이고 있어, 해상도시도 완공 목표 시기인 2028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해상도시가 추진되는 만큼, 세계 최초라는 상징성도 놓칠 우려가 큽니다.

{인교동/부산시 해상도시팀장/"해상도시와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이 충분히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사업 추진 일정 또한 충분히 연계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조만간 북항 2단계 사업성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상도시와 연계한 추진 계획 수립에 나설

방침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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