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2년, 인천이 걸어온 길] (하) 세계초일류도시 발걸음…기쁨·아픔 뒤섞인 성장

2024-06-27

재외동포청 유치…지역 밀착 아쉬움

세계한상대회·APEC 개최지 불발

F1 그랑프리 사활…연말 결과 발표

민선8기 인천시가 전면에 내세운 구호 중 하나가 '세계초일류도시'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세계로 향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인천'이 꿈꿀 수 있는 수식어임에는 분명하다. 인천의 내적 성장은 외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됨을 의미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유치한 재외동포청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재외동포웰컴센터·한인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두 곳은 재외동포청이 있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에 위치한다.

시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안착하며 300만 도시에서 700만 재외동포를 더해 “1000만 도시로 재탄생했다”고 홍보했다. 이를 통해 한상 비즈니스 허브, 국내 제일의 국제도시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외동포청 이후 인천의 외형적인 성과는 미미하다. '재외동포청 후폭풍'처럼 인식되며 인천은 수차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유치에 실패했다.

심지어 재외동포청이 설치된지 1년6개월만에 웰컴센터와 비즈니스센터를 연다는 점에 “재외동포청과 인천이 유기적 화합을 일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재외동포청 유치 후 인천 개최가 당연시됐던 2024 세계한상비즈니스대회는 인천이 아닌 '전북'으로 결정됐다. 당시 유치 후보지를 놓고 제주까지 포함돼 3파전을 펼쳤지만, '정무적' 판단 때문이란 납득할 수 없는 이유 인천은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최근 지난 6월4, 5일 경기도 일산과 서울시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마저 인천은 유치하지 못했다.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번 정부 기조와 사뭇 달랐지만, 인천은 반발을 피했다.

세번째 실패는 2025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이다. 이번에는 정부가 '균형발전'을 전면에 앞세웠다. “나쁜 결정”이라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나섰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되레 인천 내부의 정무적 감각, 인천-지역 정치권의 엇박자 등의 현실 한계만 드러내게 됐다.

남은건 F1(포뮬러 원) 그랑프리 유치이다. 시가 최근 관련 연구용역 5억원, 자문료 5000만원 등의 예산을 세웠고, 올해 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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