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샷 날카롭게 다듬은 뒤 도약한 박현경의 연속스윙

2025-04-03

사실 2023년까지 박현경의 아이언 샷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날카롭지도 않았다. 그린적중률을 보면 2021년엔 41위(73.26%), 2022년 53위(70.20%), 2023년 53위(68.84%)였다. 그러다 지난해에 5위(76.63%)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현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 중인데 지난해에만 3승을 쓸어 담았다. 아이언 샷을 정교하게 다듬자 우승이 줄줄이 따라온 것이다.

박현경의 아이언 샷을 교습가로 활동 중인 김형민과 분석했다. 김형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출신으로 남자 골프 대표 장타자인 김봉섭 등의 코치를 맡고 있다.

어드레스=양발 폭이 어깨보다 넓다. 강한 힘을 쓰려는 의도도 깔려 있지만 넓은 스탠스의 가장 큰 목적은 안정된 스윙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하체 근육이 상당히 발달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상체를 그만큼 적게 사용하면서도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덕분에 방향성에 좀 더 중점을 둘 수 있다.

백스윙=테이크어웨이 때 어깨나 골반 등 몸으로 리드를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박현경은 클럽헤드부터 시작한다. 축을 확실하게 고정하겠다는 다짐이 읽힌다. 백스윙에서 축이 흔들리면 다운스윙 때도 그만큼 움직이기 때문이다. 굳이 아크를 크게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치겠다는 뜻이다.

다운스윙=상체가 볼을 향해 덤비거나 뒤집어지지 않고 머리도 흔들리지 않는다. 지면반력 사용 과정에서 머리가 살짝 위아래로 이동할 뿐이다. 축이 견고한 비결 중 하나는 몸통 스윙이다. 임팩트 전후 과정을 보면 양팔이 따로 놀지 않고 겨드랑이에 착 붙어 있다.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래깅 동작도 나무랄 데 없다.

폴로스루 & 피니시=다운스윙 때 전혀 무리하지 않고 가동 범위 안에서만 클럽을 휘둘렀는데 피니시 자세는 유달리 커 보인다. 폴로스루를 길게 가져가면서 마무리 자세를 안정감 있게 잡은 덕분이다. 넓은 스탠스와 강한 하체, 유연성이 어우러진 결과다. 반대로 피니시에서 몸이 앞으로 향하거나 반대로 뒤집어지면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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