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3 천안문 열병식 개최…푸틴 외 외국 정상 누가 참석하나

2025-03-12

오는 9월 3일 중국이 베이징 천안문에서 6년 만에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개최한다. 외국 정상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3 천안문 열병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열병식 전후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이 베이징 인근인 톈진에서 열리면서 회원국인 인도와 이란 정상도 천안문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할지 주목된다.

지난 4일 중국 양회(전인대와 전국정협) 개막 당일 인민해방군 정협 위원인 장이후(張義瑚) 공군 중장은 “9·3 열병식이 당신 일정 안에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있다”라며 천안문 열병식 개최를 확인했다. 친펑(秦楓) 홍콩 위성TV 기자는 장 중장의 답변을 개인 위챗 모멘트(카카오페이지 격)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1999년 건국 50주년 열병식 당시 공군 열병부대 총지휘관을 역임한 장 중장은 어떤 첨단 무기가 첫선을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두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즉답은 피했다.

앞서 천안문 열병식 개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개최하는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천안문 열병식과 비슷한 시기에 SCO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푸틴 대통령은 9월 방중 기간 다른 중국 도시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7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양회 기자회견에서 승전 80주년을 두 차례 언급했다. 올해 정상 외교와 중일 관계를 설명하며 “성대하게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올해 가을 중국은 톈진에서 SCO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라며 “이때 SCO 정상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모일 것”이라고 공개했다.

현재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2015년 인도와 파키스탄, 2021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가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10개국으로 확대된 국제기구가 됐다. 핵 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과 4개국 안보 대화(쿼드)에 속한 인도 정상이 올 천안문 열병식까지 참석할지 주목된다.

“中 시진핑 주석 국빈방문 ‘선물’ 요구”

10년 전 승전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던 한국 대통령을 중국이 초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중국은 한국 당국과 오는 10월 말에서11월 초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 국빈방문 여부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안에 밝은 소식통은 “중국 측이 시 주석의 국빈방문 대가로 한국에 일종의 ‘선물’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직 한국 정상의 열병식 참석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불안정한 국내 정세가 안정된 이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9·3 열병식 공개 첨단무기 규모 주목

한편 올해 9·3 천안문 열병식은 10년 전 2015년과 완전히 달라진 국제 정세 속에서 거행되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홍콩 인터넷 언론 ‘홍콩 01’이 7일 보도했다. 첫째, 승전 열병식을 국경절 열병식과 함께 10년마다 정례화한다는 의미다. 둘째,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국지전 속에서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이다. 10년 전 열병식 연설에서 “전쟁 다모클레스의 칼이 여전히 인류의 머리 위에 매달려있다”고 했던 시 주석의 연설 내용도 주목된다. 셋째, 열병식에 등장할 최신 무기의 종류와 규모다. 최근 6세대 전투기를 시험 비행하고 전자기 발사식 항공모함을 진수한 중국이 또 다른 첨단 무기를 공개하면서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드러낼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올 중국 양회는 지난 11일 지난해보다 7.2% 증액한 1조7847억 위안(약 358조원)의 국방예산 등 올해 예산안을 찬성 2857표, 반대 17표, 기권 10표로 통과시키며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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