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이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양측 협상단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선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루스템 우베로프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사우디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했으나 이날 협상 자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예르마크 실장은 회의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러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 측이 제시한 광물 협상과 휴전 조건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미·우 정상회담 이후 처음 이뤄진 실무진 협상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고성을 지르며 말싸움을 벌이는 등 갈등을 겪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로부터 나흘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