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발' 캐스퍼 1년, 팰리세이드·카니발 8개월 밀렸다

2025-05-12

이달 현대차 '캐스퍼'를 계약하면 출고까지 최소 1년 이상,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각각 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5월 완성차 업체별 납기표에 따르면, 현대차 대표 경차 캐스퍼는 과거 반도체 수급난 이후 가장 긴 대기 수요가 발생했다. 수출이 본격화되며 생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캐스퍼를 전량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사 갈등으로 부분 파업이 발생한 영향이다.

캐스퍼 가솔린과 전기(일렉트릭) 모델은 트림에 따라 출고까지 12~1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 일부 트림(투톤 및 매트 외장 색상)은 최장 22개월까지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졌다.

지난해 10월 부분 변경을 마친 캐스퍼는 상품성 강화에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인스터'란 명칭으로 일본·유럽 등으로 수출을 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수출 물량은 1만1836대로, 수출 초창기인 지난해 4분기(8646대)보다 37% 늘었다. 이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전기차(2만5740대)의 46%에 해당한다.

향후 캐스퍼 출고 대기 기간이 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생산을 담당하는 GGM 노사가 올초부터 임금·단체 협상을 둘러싼 갈등을 빚으면서 노조가 투쟁을 예고하는 등 전면 파업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현대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출고와 동시에 8개월 대기 기간이 발생했다.1월 출시된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중순부터 새롭게 추가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를 개시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출시 3주 만에 사전 계약 4만5000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70% 이상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이달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계약하면 내년 초에나 차량을 인도받게 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북미 수출을 앞둔 만큼 울산 4공장은 물론 이달부터 울산 2·5공장에서도 추가 생산에 돌입해 생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아 제품군에서 대기 수요가 가장 높다. 전달 10개월에서 이달 8개월로 대기 기간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연내 출고는 어렵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역시 출고까지 6~7개월이 소요된다.

아울러 경차인 기아 모닝·레이가 5~6개월, KG모빌리티 픽업트럭 신차 무쏘 EV가 3개월 등으로 출고 대기가 긴 편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거나 1~2개월 내 차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출고가 원활한 편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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