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그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21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관저에 들어갈 때 들고 있던 검은색 토트백이 대표적이다.
이 가방은 145년 역사를 가진 일본 업체 '하마노피혁공업'이 약 30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다. 이는 나가노현 공장에서 고품질 가죽을 장인들이 손수 만드는 제품이다.
가격은 13만6400엔(약 129만5000원)으로 고가지만,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주문이 쇄도하면서 매진됐다.

이 회사는 현재 홈페이지에 "이미 약 9개월분의 생산물량에 대한 주문이 돼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8월 말이나 출하될 예정"이라며 고객 주문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취임 기자회견 때 다카이치 총리가 손에 들고 있던 미쓰비시연필의 '제트 스트림 다기능 펜 4&1'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 홍보 담당자는 "취임 기자회견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도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기자회견에서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말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달 30일 선물로 한국 화장품을 준 사실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신문은 "총리 발언 이후 홈쇼핑에서 40대 이상 연령층에 대한 방송을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총리 취임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현지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지난 11월 28∼30일 10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