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장관 만난 플랫폼 수장들…민관 '상생협력' 힘 합친다

2024-11-05

네이버·카카오·쿠팡·당근마켓 등 국내 주요 플랫폼사 대표들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첫 만남을 갖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등과 오찬 모임을 가졌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이봉의 플랫폼법정책학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유 장관 취임 후 발족한 ‘디지털 민생 지원 추진단’ 차원의 민생 행보 일환으로,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 강화 및 민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 논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플랫폼 기업들은 국민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며 “특히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매출액은 높고 폐업률은 낮다는 통계를 언급하면서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이는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7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체의 일평균 매출액은 110만 원으로 활용하지 않는 업체(65만 원)에 비해 41%(45만 원) 더 높았다.

이날 참석한 주요 플랫폼 기업들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상생협력 활동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분수펀드’를 확대·재편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분수펀드는 네이버의 대표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의 재원으로 펀드 누적 금액이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회사는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SME(중소상공인) AI 교육 프로젝트’에 5년 간 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골’ 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현재 개별 시장·거리 단위인 지원 대상을 도시 단위의 인접 시장·거리 전체로 확대해 내년 전국 100여 개 전통시장 및 거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업종별 특화교육, 단골 멘토 육성, 스타 단골가게 발굴 등 지원 프로그램 강화에도 나선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인원 제한 없이 신청 소상공인 전원에게 지원(1인 30만 원)한다. 코리아둘레길과 연계한 지역 수산어가의 판로 확대 지원 계획도 설명했다.

쿠팡은 다양한 상생기획전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 기여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한다. 혁신적인 중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해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쿠팡은 지난해 출시한 판매대금 빠른정산 서비스 대상을 오픈마켓 입점 사업자에서 로켓그로스 입점 사업자까지 연내 확대한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주문 상품의 보관·포장·배송·반품·고객 응대 등을 쿠팡이 대행하는 서비스다.

당근은 비즈프로필, 당근사장님학교 운영 및 ‘당근 동네사장님 어워즈’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고 ‘동네 일거리 박람회’를 개최해 지역의 건강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4개 플랫폼사 대표들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플랫폼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위해 소송공인과의 상생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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