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총,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제작 중단 촉구

2025-06-30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30일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기획과 제작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해당 드라마는 초등학생 남학생과 성인 여성 교사의 ‘연애 감정’을 주요 서사로 내세운 작품으로, 이는 명백한 아동 대상 성범죄인 ‘그루밍(Grooming)’을 미화하는 설정”이라며 “교육현장을 조롱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훼손하며, 아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위험한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수많은 노력 끝에 교실 내 아동 인권과 교사 윤리를 확립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아동이 먼저 여성 교사를 좋아하는 설정이므로 문제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학교는 미성년 아동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동의 보호자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총은 “교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성적 긴장감의 장치로 소비하는 이러한 설정은 교육적·윤리적·사회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유사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흐리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교육적 관계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교실의 안정성과 교권을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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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총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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