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보여준 변화의 모습

2024-07-02

MMORPG 비중 축소, 플랫폼 다변화 거세져

게임업계가 올해 상반기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게임업계가 보여준 커다란 변화는 장르와 플랫폼의 다변화, 그리고 글로벌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게임업계는 MMORP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많은 게임사들이 대작급 MMORPG를 출시했다. MMORPG가 가장 높은 매출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조금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에 MMORPG가 다수 출시됐으나 넷마블이 출시한 대작 게임 2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작급 MMORPG에 미치지 못했다. 넷마블이 올해 출시한 MMORPG는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했던 게임이 연기된 것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롬’ 같은 MMORPG는 AAA급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살짝 거리가 있었다. 넷마블을 제외하면 대작급 신작 MMORPG의 출시는 물론 공개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도전하면서 게임 시장은 MMORPG에서 벗어난 캐주얼, 퍼즐, 서브컬쳐, 방치형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얻었다. 국내 게임사보다 해외 게임이 인기를 얻기는 했으나 국내 게임사 역시 MMORPG에서 벗어난 여러 장르를 선보이게 됐다. 멀티 플레이가 아닌 싱글 플레이 기반의 게임도 비중이 높아졌다.

또 다른 변화는 플랫폼이다. 모바일은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PC와 콘솔 플랫폼이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 5로 단독 출시했으나 100만장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뒀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으로 시프트업은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북미, 유럽에서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많고 국내 게임사 역시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 유럽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어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콘솔 게임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제는 멀티 플레이가 아닌 싱글 플레이 전용 콘솔 게임을 제작하거나 서양권을 겨냥한 루트슈터 게임 등을 콘솔로 출시할 정도로 콘솔 게임은 조금씩 비중이 높아졌다. 덕분에 레벨 디자인이나 스토리 작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게임업계는 하반기 역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하반기에는 어떤 변화와 발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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