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신약개발 기업 도약 속도…R&D 조직 개편

2025-05-25

이엔셀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에 속도를 낸다. 대대적인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을 단행, 신약개발 전담 조직을 설립한 데 이어 차세대 신약 전임상 진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엔셀은 최근 기존 R&D 조직 내 연구개발본부, CDMO기술본부 체제를 △신약개발본부 △기술사업본부로 전면 개편했다.

신설한 신약개발본부는 크게 '세포치료제기술개발팀'과 '유전자치료제기술개발팀'으로 나눠 신약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세포치료제기술개발팀은 현재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인 'EN001' 개발이 주 역할이다. EN001은 독자적인 'ENCT'(ENCell Technology)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듀센 근디스트로피, 근감소증을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 환자를 대상으로는 임상1b상 고용량 반복투여를 완료한 상태다.

이엔셀은 세포치료제기술개발팀 주도로 임상1b상 시험 결과를 분석해 최종 안전성 등이 확인될 경우 이르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2a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유전자치료제기술개발팀은 차세대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신설됐다. 주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이용해 안구 및 근육 내 유전자 전달 플랫폼 △망막색소변성증(XLRP) 유전자치료제 △듀센 근디스트로피 유전자치료제 개발 등을 주도한다. 특히 AAV 활용 유전자 치료제는 후보물질 발굴을 완료하고 동물효력 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이르면 연말께 전임상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CDMO기술본부도 기술사업본부로 재편해 고객 수요 맞춤형 CDMO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본부 산하 면역세포, 줄기세포 분야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제조공정과 시험법 개발을 맡겼다. EN001 등 자사 주요 파이프라인 효능이나 치료기전 확인, 최적 공정 도출뿐 아니라 최근 커지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수요를 노려 최적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캐시카우인 CDMO 사업 세밀화와 신약개발 역량 확보가 목적이다. 신약개발 전담조직을 꾸려 CDMO 사업으로 확보한 R&D 자금과 축적한 신약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이엔셀 관계자는 “CDMO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 요구사항도 다양해져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동시에 신약개발 전담조직을 꾸려 궁극적으로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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