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은행 통한 비트코인 구매 허용… 보관은 안해"

2025-05-2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자사 고객이 곧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은행이 비트코인을 보관(커스터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열린 JP모건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고객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이를 커스터디하지는 않을 것이며, 고객 명세서에 비트코인을 기재해 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에 대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JP모건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JP모건은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보유가 아닌 선물 기반 상품을 중심으로 제한된 수준의 노출만 허용해왔다.

JP모건의 경쟁사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역시 최근 자격 요건을 갖춘 고객들에게 현물 비트코인 ETF 접근을 허용한 바 있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행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오랜 회의적인 입장을 재차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 성매매, 테러 자금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나는 흡연을 좋아하지 않지만, 당신의 흡연 권리는 지지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비트코인 구매 권리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2018년에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불렀으며, 2021년 강세장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고 발언하는 등 꾸준히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2023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나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등 모든 것에 깊이 반대한다"며 "범죄자, 마약 밀매, 자금 세탁, 탈세가 유일한 사용처"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2024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애완 바위(pet rock)’라고 부른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직후였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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