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빌립스, PGA 투어 데뷔 3번째 대회에서 우승 “타이거 우즈로부터 음성메시지, 믿을 수 없어”

2025-03-10

신인 칼 빌립스(호주)가 데뷔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빌립스는 10일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GC(파72·750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치고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 라스무스 네르고르-페테르센(덴마크)을 3타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린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대안대회(아포짓 대회)다.

빌립스는 지난해 콘페리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콘페리 포인트 17위에 올라 올해 PGA투어 출전자격을 얻었다. 순위가 밀려 조건부 카드를 얻은 그는 지난달 멕시코 오픈에서 공동 72위를 차지하고 지난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39위에 오른 뒤 올해 3번째 출전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비회원이던 2023년 출전한 US오픈(컷탈락)까지 포함하면 빌립스는 통산 4번째 PGA투어 대회 출전에서 첫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빌립스는 비록 상금이 적은 대안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다른 대회와 차이가 없는 1승을 기록했고 다음주 열리는 최고상금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올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우승상금 72만 달러(약 10억 4000만원)는 그가 이전까지 PGA투어에서 벌어들인 5만 6410달러(약 8000만원)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스탠퍼드대 출신 빌립스는 대학선배 타이거 우즈(미국)가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출시한 골프웨어 ‘선 데이 레드’의 첫번째 브랜드 홍보대사로 주목을 받았다.

빌립스는 우승인터뷰에서 “우승하면 따라오는 혜택들이 너무 많아 어젯밤 쉽사리 잠들 수 없었다”며 “경기 내내 긴장했고, 지금도 우승한게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이어 “경기후 핸드폰을 켜보니 엄청난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 중에서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음성메시지가 왔는데, 타이거 우즈였다”며 “순간적으로 믿기지 않아서 바로 확인하지 못하고 나중에 다시 들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교포선수 김찬이 공동 16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이 대회에 출전한 이경훈과 강성훈은 2라운드후 컷탈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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