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도마 오른 롯데건설···쌍령공원 사업 두고 유동성 점검

2025-10-13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가 롯데건설의 유동성 상황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전면 점검에 나선다. 경기 광주 쌍령공원 특례사업을 중심으로 공사 수행 능력과 자금 조달 계획이 주요 질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13일 국토위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종합감사에서 '쌍령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과 관련한 롯데건설의 유동성 현황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령공원 사업은 경기 광주 최대 민간공원 조성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전체 51만㎡ 부지 중 78%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에 21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행은 쌍령파크개발,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고 롯데는 시행사 지분 20%도 보유하고 있다.

국회는 특히 롯데건설의 공사 수행 능력에 차질이 없는지 유동성 리스크 대응이 충분한지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PF 시장이 경색되며 수조원대 유동성 압박을 받았다. 부채총계는 2021년 3조4000억원에서 2022년 7조원 가까이로 늘었고 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수혈 받기도 했다.

이후 해외사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을 2024년 196%까지 낮췄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197.8%로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부채비율 200% 이상을 재무위험 경계선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올 상반기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PF 대출 잔액은 3조5885억원이며 이 중 1조2753억원이 연내 만기 도래한다.

롯데건설은 청담르엘(연말 입주), 잠실르엘(최근 분양 완료) 등 프리미엄 단지에서 현금 유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유동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우량 사업장 중심의 선별 수주로 사업 역량을 강화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원가율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위는 당초 이번 국감에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를 출석시킬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정으로 종합감사(29일)에서 관련 질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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