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을 향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을 보고 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민을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다.
8일(현지 시각) AFP 통신 등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저녁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네덜란드 축구팀 아악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UEL) 경기가 끝난 뒤 도시 곳곳에서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다쳐 입원했으며 62명이 연행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하게 대응키로 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반유대주의 공격에 충격받았다"며 "이스라엘 총리와 조금전 통화에서 가해자들을 반드시 밝혀내 기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우리 시민들에 대한 가혹한 폭행 장면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네덜란드 당국에 강력하고 신속한 조처를 촉구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축구 경기를 보러 갔던 팬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잔인한 공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엘알항공은 이날부터 이틀간 네덜란드로 오가는 항공편을 긴급 편성해 이스라엘 국민을 무료로 수송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