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이민지 마지막 3점 “완벽한 내 잘못”

2025-02-09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9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경기 종료 직전 발생한 논란의 상황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우리은행은 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3-52로 제압했다. 하지만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이민지의 3점 슛이 큰 논란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삼성생명에게 정말 미안하다.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민지가 두자릿수 득점을 해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한자릿수 득점이라고 착각해서 공격을 지시했는데, 이는 완벽한 내 실수였다. 경기 끝나고 하상윤 감독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기분이 좋진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위 감독에게 ‘이건 좀 그런 건 아니지 않아요’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했다. 나름대로 위 감독님이 생각이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기분이 좋진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31점, 9리바운드, 7스틸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19승 8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시즌 최다인 23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위성우 감독은 승리 후에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아직 감독으로서 한참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삼성생명의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생각한 것은 내 판단 착오였다. 상대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 싸움을 한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상윤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4쿼터에 잘 따라가다가 중요할 때 턴오버가 나온 것이 아쉽다. 외곽에서 스위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슛을 맞았지만, 그것 말고는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며 미래를 다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