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안정보험, 상품 이해가 필수”

2024-10-17

농업수입안정보험의 내년 본격 도입을 앞두고 NH농협손해보험이 전국 농·축협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수입안정보험이 본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

농협손보는 15일 강원농협본부에서 ‘2024년 하반기 농작물재해보험 농·축협 담당자 권역별 집합교육’을 열었다. 농협손보는 이날부터 시작해 이달말까지 전국 9개 권역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

수입안정보험은 자연재해 등으로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품목별 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차액을 보장하는 정책보험이다. 2015년 도입돼 올해까지는 일부 주산지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이 농작물 수량 감소에 따른 농가 손실만 보장하는 반면 수입안정보험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까지 보장한다는 점에서 농가 경영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시범사업 중인 9개 품목(마늘·양파·양배추·포도·콩·가을감자·고구마·옥수수·보리)을 내년부터 전국 단위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본사업 품목으로 추진한다. 쌀·단감·가을무·가을배추·복숭아·감귤(만감류) 등 6개 신규 품목과 봄·고랭지 감자는 시범사업을 거친 후 본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입안정보험은 계약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과거수입형·기대수입형·실수입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제공된다. 여러 유형으로 구성된 만큼 계약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축협 실무자들이 각 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숙지하고 농가에 소개하는 일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김혜진 농협손보 농업보험부 과장은 “수입안정보험은 세가지 유형으로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며 “과거수입형의 경우 기준가격을 5개년 평균으로 적용하고, 기대수입형은 수확기 가격 상승 시 기준수입에 수확기 가격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어떤 상품이 농가에 유리한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작물의 가격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농작물재해보험보다 수입안정보험이 더 유리하며, 기대수입형이 과거수입형보다 보험료는 조금 더 비싸지만, 보장성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보장이 농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월농협 관계자는 “보험료가 일부 인상되는 만큼 농가들은 보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마련인데, 기대치보다 보장이 적을 경우 농가와 농협 간 오해로 인한 갈등의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농작물재해보험의 하반기 상품 개선사항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밭작물 재해보험의 가입 기준을 파종 후로 일원화했고 두릅과 블루베리가 신규 품목으로 추가됐다.

춘천=최소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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