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처참한 몰락···KCC, KT에 13점 차 완패, 9연패 수렁, 멀어져 가는 ‘6강 PO’

2025-02-28

‘디펜딩 챔피언’의 처참한 몰락이다. 부산 KCC가 9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KCC는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7-8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KCC는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이어온 연패의 숫자가 어느덧 ‘9’까지 늘었다. 이제 1패만 더 보태면 팀 최다연패 기록(10연패)과 타이를 이룬다. 또 KCC는 15승26패가 돼 6위 원주 DB(18승21패)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4위 KT는 3위 현대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날 KCC는 캐디 라렌이 분전하면서 23-19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라렌을 대신해 투입된 도노반 스비스로 인해 KCC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KT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KCC는 40-43으로 3점이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KT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KCC의 득점을 9점에 묶어놓고 21점을 넣어 49-64로 멀찍이 달아났다. 흔들린 KCC는 4쿼터에서도 턴오버를 쏟아낸 끝에 스스로 무너졌다.

KCC는 라렌이 18점·16리바운드, 이호현도 1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리바운드가 31-48로 크게 밀렸고, 턴오버도 12개가 나오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KT는 2쿼터부터 수비에서 조직력을 되찾으면서 KCC를 압도했다. 해먼즈가 21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슈퍼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 끝내 우승까지 만들어내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즌 시작부터 팀의 핵심 선수들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부상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4라운드 말미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에서 돌아와 희망을 품었지만 반전은 없었고, 오히려 둘의 부상이 재발해 또 빠지면서 동력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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