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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벤치 전력의 한계가 분명했다. 3쿼터까지 KCC가 기록한 벤치 득점은 2점에 불과했다.
부산 KCC는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7-80으로 패했다. 9연패 수렁에 빠진 7위 KCC와 6위 원주 DB의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면, 8위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는 없어졌다.
KCC는 캐디 라렌(18점 16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이호현(1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나란히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승현(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분전했으나 허웅은 7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KT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건 벤치 득점이었다. KT는 이스마엘 로메로(14점 8리바운드)가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 벤치멤버가 33점을 합작했지만, KCC는 단 7점에 그쳤다. 3쿼터까지 KCC 벤치 득점은 도노반 스미스가 2쿼터 중반 성공한 중거리슛이 유일했다. 7점 가운데 5점이 4쿼터에 나왔지만, 승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KCC는 최준용, 송교창이 연달아 이탈해 전력을 가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어깨부상을 당한 김동현 역시 공백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전준범, 이근휘가 핵심 식스맨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이근휘는 KT와의 경기에서 강점인 3점슛마저 3개 모두 빗나갔다. 전창진 감독이 박수로 독려했지만, 끝내 침묵했다.
또한 스미스의 출전시간은 3분 45초에 불과했다. KCC로선 리온 윌리엄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KT가 로메로로 레이션 해먼즈의 체력 부담을 최소화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3쿼터에 추격하지 못한 것은 아무리 봐도 연습 부족에서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 공격 리바운드도 23개나 허용했다. 이길 수 없는 무기력한 경기였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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