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 메이저대회 톱랭커 출신이 2843일(5년10개월14일) 만에 국내 무대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서울특별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12월28일 블랙컴뱃 13이 열린다. 제3대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이 제8경기다. 블랙컴뱃 랭킹 2위 김재웅(31)과 3위 야마모토 세이고(29·일본)가 정상을 다툰다.
제2대 블랙컴뱃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29)은 타이틀을 반납했다. 아시아 인재 발굴을 위한 Road to UFC 시즌3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여 UFC 정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5대 단체로 묶인다. 김재웅은 2022년 3월 ONE 랭킹 1위 자격으로 페더급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김재웅에게 2021년 4분기~2022년 1분기 페더급 112점, 2023년 1분기에는 밴텀급 110점을 줬다. 밴텀급 110점은 현재 UFC 39위 및 상위 48.1%, 페더급 112점은 UFC 37위 및 상위 50.0%에 해당한다.
김재웅은 ▲이제 30대 초반의 나이 ▲지난해가 밴텀급 커리어 하이 ▲KO승률 73.3%(11/15)의 파괴력 ▲신장 173㎝ 및 윙스팬(양팔+어깨) 188㎝의 우월한 신체 조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빅리그 정상을 노크하지 못한 아쉬움을 블랙컴뱃 밴텀급 제패로 만회할 수 있을까. 김재웅이 야마모토 세이고를 꺾으면 제4대 TFC 페더급 챔피언이 된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단체 왕좌에 오른다.
야마모토 세이고는 제14회 부산하계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및 ‘파이트 매트릭스’ 미들급 세계랭킹 5위 출신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어명 추성훈·49)가 아끼는 후배다. 둘은 한국인 어머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폭주족 총장으로 패싸움을 일삼다 소년원까지 다녀왔지만, 언더그라운드 격투기대회 동료 아사쿠라 미쿠루(32)한테 “우린 아직 젊으니까 같이 힘내자”는 격려를 받고 운동에 전념했다.
지금 아사쿠라 미쿠루는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 총 6개 계정 구독자 646.2만을 보유한 일본 슈퍼스타다. 야마모토 세이고 역시 스승 추성훈과 무명 시절 아는 형 아사쿠라처럼 성공하고 싶을 것이다.
블랙컴뱃은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27명을 보유한 아시아 11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했다. 야마모토 세이고가 블랙컴뱃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충분히 자랑스러워운 업적이다.
김재웅 종합격투기 주요 커리어
2012년~ 15승 8패
KO/TKO 11승 5패
서브미션 1승 2패
2017년 TFC 페더급 챔피언
2019~2023년 ONE 4승 5패
2022년 ONE 페더급 #1
2024년 블랙컴뱃 타이틀매치
야마모토 세이고 주요 커리어
2014년~ 11승 1무 15패
(아마추어 4승 3패)
KO/TKO 5승 7패
서브미션 0승 5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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