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젤라 매디슨 흥민(Angela Maddison Heung-Min)’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날(22일)에 태어난 딸의 이름에 손흥민을 넣은 팬이 영국에서 화제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던 한 팬이 딸 이름을 ‘안젤라 매디슨 흥민’이라고 지은 사연을 전했다. 이 토트넘 팬은 얼마나 기뻤으면 안젤라 뒤에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이자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잉글랜드)의 이름을 붙이며 헌사한 거다. 해당 팬은 아내에게 출산과 토트넘의 1984년 이후 첫 유럽대항전 우승의 감정적인 반응을 설명하는 동안 아이는 곤히 잠이 들었다.
BBC는 신생아가 런던의 퀸 샬럿 병원에서 토트넘 유니폼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면서 “세상에 태어난 걸 축하해. 우리는 안젤라 매디슨 흥민의 생일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안젤라가 토트넘 영광의 시절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그녀가 다니엘라라고 불릴 수도 있었다는 걸 모르길”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안젤라가 태어난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투입돼 역습을 이끌고 수비에 가담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매디슨은 비록 부상으로 결승전에는 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주장단의 일원이자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과 매디슨은 부둥켜안고 서로 흐느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후 1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대항전으로 넓히면 1984년 UEFA컵 우승 후 41년 만이다. 한 팬은 “만약 아들이 태어났다면 손흥민의 성이자 아들을 뜻하는 ‘SON’이 들어갈 뻔했다”는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