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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대학교(총장 승현우) 대강당 리노베이션이 마무리되며, 많은 동문과 관계자들의 기부와 헌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고(故) 김노미 동문(교육심리학과 76학번)은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모교를 향한 깊은 애정과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김 동문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서울여자대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뜻깊은 유산으로 남게 되었다.
김노미(Nomi Song) 동문은 1976년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에 입학하고, 1980년 졸업 후 같은 해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1991년 의료용품 유통회사인 ‘메디텍 그룹(Meditech Group, Inc.)’을 설립하고 30여 년간 의료분야 사업을 운영하며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그는 사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모교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2005년부터 지속적인 기부를 실천해 왔다.
지난 11월, 승현우 총장은 미국을 직접 방문하여 평소 교육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던 김 동문의 뜻을 전달받았으며, 그의 유산이 후배들의 학업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강당 리노베이션 사업에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 기부를 받았다.
김 동문의 자녀들은 “어머니는 평생 하나님을 사랑하며, 가정과 사업, 그리고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사셨다. 또한,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모자들을 수집하며 스스로를 가꾸는 멋진 삶을 사셨다”고 회고했다. 미국에서 가까이 지내던 동문은 "녹수회 동아리 활동 등 친구들과 함께했던 대학 생활은 그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모교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동문의 가슴 속에서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동문의 가족들은 여름 즈음 한국을 방문해 어머니가 거닐던 캠퍼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김노미 동문은 올해 1월 12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장례는 현지 시간으로 2월 12일 가족과 지인들의 추모 속에 진행됐다. 서울여자대학교는 김노미 동문의 숭고한 나눔을 기리기 위해 기부자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제작하고, 캠퍼스 내 기념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