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경표가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 했다고 고백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GreenRoom Studio’에는 ‘유쾌한 경표씨 | 걷기왕 고경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고경표가 다이어트 겸 산책을 위해 반포 한강공원을 찾았다,
이날 고경표는 “지금 ‘유쾌한 경표씨’ 촬영을 위해 또 나왔다”며 “여기는 세빛둥둥섬이 있는 반포 한강공원이다”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평소 걷는 루트가 있는데 평일 점심 시간대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산책하려고 계획한 상황.
이번 산책로는 약 11km 정도인 이른바 ‘하트코스’. 그는 “한 1년 만에 걷는다”며 “최근에 춥기도 했었고 바쁘기도 바빴다”고 회상했다. 이에 제작진은 “유튜브에 달리 댓글 같은 것들은 보셨냐”고 궁금증을 표했다.
고경표는 “보기는 봤다”면서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괜히 시비 거시려고 오신 분들도 있더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사실 이게 조회수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와서 잠깐 쉬었다 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강 잔디밭에 앉아 자신을 구경하는 중앙대학교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지금 학기 중일 텐데 휴강인가?”라며 “제가 건국대학교 09학번인데, 건대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바로 학교의 위치가 놀이의 요충지인 것.
고경표는 “바로 앞에 ‘건대 맛의 거리’가 있어서 술집들이 즐비하다”며 “휴강이 뜨면 2호선을 타고 4정거장을 지나면 잠실 롯데월드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금만 걸어가면 뚝섬유원지가 있고, 어린이 대공원도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근처에는 세종대학교, 다리를 건다면 청담이 나오기까지. 그는 “(학교가 놀기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공부가 안된다”며 “그래서 제가 아직도 졸업을 못 했고 지금도 졸업생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경표는 “저는 대학 시절이 낭만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요즘 친구들은 무엇에 낭만을 느낄까’ 궁금하다고. 또 “우리는 ‘논스톱’을 보고 자란 세대여서 대학생이 되면 노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결국 졸업을 못 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저는 남중, 남고를 나와서 대학생이 됐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성들이랑 같은 수업을 듣기 때문. 그는 “아침 첫 수업에 들어가면 강의실에서 나는 샴푸 냄새가 좋았다”며 “학창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이 나더라”고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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