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아모레G 대표 “기업가치 제고, 실적 개선만 남았다”

2025-03-25

[FETV=김선호 기자] “주가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데 먼저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 현재 주가가 부진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장 기대치에 실적이 못 미쳐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최근 결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25일 개최한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대표는 FETV의 기업가치 제고 계확과 사업 전략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먼저 인사말에서 “다년간 추진한 사업전략 변화와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를 강조했다. 미국에서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보고서에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성장한 1조6789억원을 기록했다고 기재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은 감소했지만 집중 성장 지역으로 시장 진출 가속화와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증가했다. 미주 지역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에 이어 코스알엑스 편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고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이 대표는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았던 중국 법인의 적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2025년부터는 중국 법인의 적자가 상당 부분 축소되고 하반기 정도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정도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 정책과 자사주 소각 등의 계획이 잡혀 있는 만큼 주가 부양의 마지막 과제는 실적 개선이라는 의미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됐고 올해 실적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한다면 충분히 주가를 부양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이맘때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지주사를 중심으로 배당성향을 살펴봤고 그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배당을 하기로 했다”며 “배당정책 관점에서는 사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실적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주주환원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기주식 300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이어 1~2년 이내에 상황을 봐서 자기주식을 지속 소각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영계획은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2025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의 50~75% 수준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제시했고 그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배당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서 매출성장률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10%, 영업이익률은 2027년에 12%,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5~6%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계획을 이번 주총에서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자사주 소각을 적극 실핸한 것과 같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