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치과 안전 새 가이드라인 제언 주목

2024-07-03

미국소아치과학회(AAPD)의 소아 환자 안전 정책을 참고한 새로운 소아치과치료 안전 가이드라인이 제안돼 눈길을 끈다.

‘소아 치과 진료에서 환자 안전 보장’(저 이대우)을 제호로 한 이번 연구는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먼저 연구팀은 안전 관리 미흡 요인과 이에 따른 주요 문제 사례를 전했다. 특히 화학물질 오용, 단순 부주의, 미생물 감염 등이 치명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아산화질소, 국소마취제 등 화학물질 오용 시에는 안구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실명한 사례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과 유니트체어 수관 감염 관리 미흡으로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에 감염돼 폐렴 증상을 보인 사례도 보고됐다. 이 밖에 수술 중 안구 손상, 피하 폐기종 발생, 화재 등 다양한 잠재적 위험 요인이 공유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미국소아치과학회의 치과 진료 안전 예방법을 소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내 소아치과 현장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미국소아치과학회의 원내 안전 문화 조성과 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원내 안전 문화를 조성하려면 원활한 보고 및 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미국 소아 치과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부득이한 과실 발생 시, 당사자가 은폐하지 않고 보고할 수 있도록 돕는 신고 창구 및 공간 조성도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소아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미국소아치과학회에서는 안전 지식 전달을 넘어, 이른바 ‘안전 전문가’ 양성을 목적에 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치과 용수관 안전관리 ▲감염 관리 ▲화학물질 관리 ▲응급 상황 대응책 등 현재 미국소아치과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자 안전 정책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9가지 국내 소아치과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먼저 연구팀은 대한소아치과학회 내 안전위원회 설치를 제언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환자 안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아치과 환자 안전의식의 날’ 제정도 제안했다. 이로써 원내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각 치과가 환자 안전 관리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관리 가격 책정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안전 경고 메모 배포 ▲전공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수립 ▲관련 연구 지원 ▲임상 지침 및 모범 사례 개발 ▲환자 안전 정책 개발 등의 필요성을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소아치과에서는 환자 안전에 관한 포괄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진료 시 부득이하게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과 문화적 정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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