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착하자마자 양키스 이모티콘’ 양키스 감독이 상대 로버츠에 도발한 이유는 [WS현장]

2024-10-24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 두 역사적인 구단의 맞대결, 장외 신경전도 뜨겁다.

애런 분(51) 양키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미디어 데이에서 “어제 비행기가 LA에 내리자마자 로버츠에게 양키스 이모티콘을 보냈다”며 데이브 로버츠(52) 다저스 감독을 도발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그에게 손가락 하나짜리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그냥 웃는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며 둘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에 대해 말했다.

두 감독이 이렇게 문자로 서로를 도발한 것은 그만큼 둘이 가깝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LA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분 감독은 남가주대학(USC)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로버츠 감독은 캘리포니아대학 LA캠퍼스(UCLA)에서 뛰었다. 두 학교는 LA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이자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고려대와 연세대의 관계와 비슷하다.

분 감독은 “나는 트로잔(USC 운동부 애칭)이다. 트로잔은 평생 가지만, 브루인(UCLA 운동부 애칭)은 4년이면 끝”이라는 말로 다시 한번 로버츠를 도발했다. 로버츠는 미소와 함께 “그 말을 들으니 아프다. 물론 100% 동의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두 감독 모두 대학 시절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가진 모습이었다. 분 감독은 “즐거운 시절이었다. USC에서 보낸 날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고 로버츠도 “우리는 많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모두 재밌는 일들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대학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분은 “그가 슬랩 스윙으로 밀어치는 모습이 생각난다. 그는 좋은 선수였다. 그때부터 그를 상대하면서 조금씩 알아간 거 같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브루인스의 리드오프로서 활약했다”며 로버츠 감독의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분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마음밖에 없다”고 말한 로버츠는 “투쟁심 넘치고, 터프하며 야구계의 혈통을 가진 야구를 위해 태어난 선수였다. 정말 경쟁심이 대단했고, 경기 스타일에서도 그런 모습이 드러났다. 빅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분 감독의 이십 대에 대해 말했다.

그렇게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낸 두 사람은 지금은 성공한 감독이 됐다. 분은 “우리의 일, 그리고 우리가 있는 시장은 비슷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많은 존경심을 가진 거 같다”며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도 “그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보는 거 같다. 과거 대학교 경기장에서 서로 상대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가장 큰 무대에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며 둘앞에 놓인 무대에 대해 말했다.

한편, 이날 두 감독의 모교에 대한 신경전에 끼어든 선수가 한 명 있었다. 양키스의 1차전 선발 게릿 콜이 그 주인공.

UCLA 출신으로서 “대학 시절 큰 경기를 던져 본 경험이 자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콜은 ‘트로잔은 평생 가지만, 브루인은 4년이면 끝’이라는 분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뒤 “분 감독과 내가 언제나 모든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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