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케이웨더(대표 김동식)는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블록오디세이(대표 연창학)와 국내 최초로 웨더코인 기반의 날씨금융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케이웨더가 추진하는 날씨금융플랫폼의 핵심은 기존의 환율, 주가 대신 기온, 강수량, 태풍, 대기질과 같은 날씨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형 파생상품 거래다. 기상이변 혹은 재난으로 인한 건설, 물류, 농업 등 날씨 민감 산업계의 매출감소, 작업중단, 복구비용 등의 손실 위험을 금융상품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2일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날씨데이터를 단순히 예보로만 활용했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심화되는 기후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웨더코인은 케이웨더의 날씨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워드 토큰으로써 날씨데이터 관측 및 제공, 실내 공기질 개선, 에너지 절감, 탄소배출권 거래 등 개인과 기업의 기후행동을 보상하여 날씨데이터의 가치와 혜택을 공유하고자 고안됐다.'기후행동을 보상받는 경제(Climate Action Economy)'를 구축함으로써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날씨금융플랫폼의 구축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기업이 폭염 작업중단 헷지(위험 분산) 상품에 투자할 경우, 실제 폭염과 강수로 인한 작업중단일이 일정 일수를 초과해 큰 손실로 이어지더라도 이를 날씨금융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을 통해 보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1월 평창에 하루 적설 1cm 이상인 날이 3회 이상' 조건으로 구조를 짜 기준을 넘지 못하면 보상하는 식이다. 스키리조트, 여행사 등 적설 조건에 의존하는 사업자는 기후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10월 예측시장의 거래량이 85억 달러(약 12.5조원)를 돌파할 정도로 활발하게 성장중이다. 케이웨더의 날씨금융플랫폼은 국내에 예측시장이 도입되는 첫 사례가 된다.
계약에 따라 케이웨더는 전국 관측망을 통해 기후데이터를 축적·분석한 빅데이터와 AI 정밀 예보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지표를 활용한 날씨금융 시장을 기획한다. 블록오디세이는 신한카드, NH투자증권 등 금융기관과의 협업으로 검증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웨더코인의 월렛·트레이딩 환경, 스마트 계약, 보안 등 온체인 인프라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날씨금융플랫폼의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관련 법규 및 규제 검토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웨더코인 토큰의 경제 시스템 및 의사결정 체계를 구체화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향후 △참여형 기후예측 플랫폼 △기후연구를 위한 데이터 허브 등으로 기능하는 웨더코인 생태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기후·날씨 분야의 칼시·폴리마켓을 지향해 오락이 아닌 실제 기후 및 재난리스크를 금융상품으로 관리하는 유용한 시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창학 블록오디세이 대표는 “케이웨더와 함께 날씨데이터를 금융상품으로 진화시키는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고 의미가 크다”며 “양사가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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