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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1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최근 출시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에 네이버 인공지능(AI)·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음성 AI 서비스, 번역, 글로벌 QR결제 연동 등 단말기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1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커넥트에 음성 AI 기능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AI 모델인 클로바와 결합 가능성이 거론되며, 향후 매장 안내나 주문 보조 등에 음성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단말기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넥트는 NFC를 포함해 QR·바코드·얼굴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여기에 네이버 예약·리뷰·쿠폰 등 온라인 서비스들을 오프라인 환경과 연결해, 결제 이후까지 이어지도록 이용 경험을 확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네이버페이는 외국인 이용자를 겨냥한 기능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다. 커넥트에 네이버 계열사 파파고와 협업으로 외국어 번역 기능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12월 중으로 국내 이용자가 남긴 매장 리뷰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자동 번역해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어로 축적된 리뷰 정보를 외국인 이용자에게 전달해 정보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파파고 번역 기술로 외국어 지원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결제 측면에서도 글로벌 QR결제 확장이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커넥트에 위챗페이 등 글로벌 QR결제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으나, 반대로 국내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 결제는 지원되지 않는다. 네이버페이는 이 같은 결제 구조를 단계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글로벌 결제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트에서 글로벌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 외국인의 결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달 내 네이버 지도에서 커넥트 설치 매장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단말기 보급과 지도 노출이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와 소비 패턴이 네이버 플랫폼 안으로 집약될 가능성이 커진다. 오프라인 결제 정보에 리뷰·지도 이용 데이터가 결합되면 오프라인 이용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이는 광고·쿠폰 마케팅, 금융상품 추천, 오프라인 프로모션 설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페이는 음성 AI 기능, 번역, 글로벌 결제 연계를 단계적으로 결합해 커넥트를 단순한 결제 단말기를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형 단말기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을 그리고 있다. 내부적으로 내년까지 30만개 가맹점으로 커넥트 보급을 목표를 세워두었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트 기능은 계속해서 추가가 될 전망”이라며 “커넥트 확산은 네이버가 오프라인 상권 데이터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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