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대우조선·윤 대통령 통화 등 폭로

28일 오전 경상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 씨의 발언이 현장을 뒤흔들었다. 그는 여론조사 의뢰자, 대우조선 사업 개입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의원 간 통화, 창원국가산단 의혹 등 민감한 사안을 거침없이 언급하며 정치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명 씨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람은 박형준이 아니라 이언주 의원”이라며 기존의 알려진 내용을 뒤집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검찰이 이언주 의원 관련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고, 회의장은 일시적으로 정적에 휩싸였다. 이어 대우조선 사업 개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들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관련 내용이었다. 명 씨는 “2022년 8월 6일쯤 윤 대통령 댁에 갔을 때, 대통령이 권성동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윤한홍 이놈 뭐 하는 놈이냐’고 말했다”고 증언해 국감장이 술렁였다. 이 발언을 확인하려는 의원들의 요청으로 회의는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창원 KBS가 강혜경, 김태열의 부동산 문제를 고발했지만 언론이 다루지 않는다”며 지역 언론의 편향성을 비판했다. 또한 “국가산단 조사가 공정하지 않다. 정치권 눈치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 씨는 “내 통화 내용은 모두 기록돼 있으며 특검과 검찰에 제출됐다”며 “정치적 의도로 나를 엮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감 이후 정리된 자료를 제출하겠다. 모든 통화와 대화 기록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언은 여론조사 의혹에서 시작해 대통령 관련 발언, 언론 보도 문제까지 이어지며 국정감사 분위기를 크게 흔들었다. 국감은 도정 현안보다는 명태균 씨와 박완수 지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특검 수사 결과가 정치권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매일신문]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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