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이 논의될 콘퍼런스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방문해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알래스카 주정부는 한국 측에 해당 콘퍼런스 초청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행사 일정이 대선일과 겹쳐 참석 여부를 고심하던 산업부는 결국 장·차관이 아닌 국·실장급 인사가 참석키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주는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를 통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 연방정부의 더그버검 내무부 장관, 크리스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리젤딘 환경보호청 청장이 참석한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이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게 된다. 이 실장은 “금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알래스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단의 프루도베이의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1300㎞에 이르는 수송관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업계에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사업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일본 등에 이 사업 참여를 압박해 왔으나, 정부는 그간 ‘충분한 검토’를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