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건 좋지만"…영업일 감소에 1월 수출 '비상'

2025-01-10

설 연휴에 임시공휴일까지 '설상가상

1월 영업일 20일…작년보다 4일 적어

2023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감소 우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새해 첫 달부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까지 최근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해 왔지만, 이달에는 증가세를 유지하지 힘든 상황이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고, 정부가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지난해 1월보다 영업일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 작년 1월보다 영업일 4일 감소…16개월 연속 수출 증가 '암초'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613.8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6.6% 늘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증가세를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1월보다 영업일이 4일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에는 영업일이 24일이었지만, 올해는 20일에 불과하다. 올해는 설 연휴(3일) 1월로 앞당겨졌고, 27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4일이나 줄었다. 31일도 징검다리 연휴여서 근무여건을 조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업무 특성상 매월 하순에 상대적으로 수출물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수출업계로서는 1월 마지막주에 몰린 연휴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1월 수출액은 547.6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8.2%나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영업일이 크게 줄어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월 수출액 감소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설명했다.

◆ 정부, 수출마케팅 총력…상반기 집중 지원 '승부수'

이에 정부는 연초부터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52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총액 360조원)을 지원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겪고 있는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물류전용 바우처 신설, 신시장·유망품목 인증 상호인정협약 확대(200건→210건), 수출초보기업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판매 지원 확대(1000개사→1500개사) 등 '수출애로 해소 3종 세트'도 시행한다.

더불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상담회(289회→305회), 무역사절단(10회→12회) 등 수출마케팅 지원도 확대하고, 616억원에 달하는 중소·중견기업 수출바우처도 상반기에 70% 이상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겪고 있는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물류전용 바우처를 신설하고, 신시장·유망품목 인증 상호인정협약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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