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인도 3-0 꺾고 핑크레이디스컵 '3전승' 마무리…최유정-최다경 데뷔골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6개국 친선대회 ‘핑크레이디스컵’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26일(한국시간) UAE 샤르자의 알 함리야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핑크레이디스컵 3차전에서 인도(랭킹 69위)를 3-0으로 제압했다. 최유정(화천KSPO), 최다경(문경상무), 문은주(화천KSPO)가 골을 넣어 승리를 합작해냈다. 최유정과 최다경은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고, 문은주는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3-0 승), 태국(4-0 승)을 꺾은 한국은 이날 지소연(시애틀 레인), 최유리(버밍엄시티) 등 주축 공격수들이 빠진 가운데도 인도를 완파했다. 한국은 10득점 무실점 3전승(골득실 +10)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핑크레이디스컵에는 한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인도, 러시아, 요르단 등 6팀이 참가했다. 대진 추첨에 따라 각 팀은 3경기씩만 치러 승점과 골득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은 러시아, 요르단과는 만나지 않았다.

1, 2차전에서 선발 멤버를 대거 바꾸며 전체 전력을 점검한 신 감독은 이날 인도를 상대로도 새로운 라인업을 꾸렸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최전방에 최유정을 두고 양 측면에는 최다경과 최한빈(고려대)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배예빈(인천현대제철), 이영주(레반테바달로나), 김명진(인천현대제철)이 역삼각형으로 포진했고 포백 수비진은 추효주(오타와 래피드)-김진희(경주한수원)-서인경(문경상무)-이덕주(인천현대제철)가 맡았다. 골문은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가 지켰다.

한국은 인도에 확실한 실력 차를 보여줬다. 전반 8분 만에 최유정의 프리킥 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이어 전반 28분 상대 골키퍼가 문전으로 투입되는 공을 처리하려다 뒤로 흘리자 최다경이 가볍게 차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한국은 거의 그라운드 절반만 사용하며 경기를 지배했으나 좀처럼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세 번째 골은 후반 교체 투입된 멤버들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후반 36분 문은주가 이금민(버밍엄시티)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에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아시안컵에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