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월 만에 지상파 예능을 통해 복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 가격 부풀리기, 원산지 허위 표기, 농지법 위반, 식재료 비위생 보관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현재 10여건의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며, 충남 예산 ‘백석공장’ 농지법 위반 혐의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백 대표는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자숙에 들어갔다. 당시 그는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후 유튜브 활동도 전면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는 6개월 만에 방송 복귀를 알렸다.
이날 MBC에 따르면, 백 대표가 출연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이후 13년 만에 MBC가 다시 남극을 찾는 프로젝트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 대표를 비롯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그룹 엑소의 수호가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극한의 환경 속에서 대원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촬영은 지난해 11월 진행됐으며 이미 완성된 상태로, 당초 4월 방영이 검토됐으나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황순규 PD는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제작진 역시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성을 두고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황 PD는 이어 “이 작품은 출연자가 중심이 되는 요리쇼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며 “프로그램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극 기지 촬영에 협력한 여러 국가 연구진과 제작진, 협력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제작진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이번 MBC 복귀 외에도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편에도 나서며 활동 재개를 본격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