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이 5선발 오원석(24)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원석은 지난 17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5승을 쌓았다.
이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 전 “오원석은 지금 우리 팀 에이스 같다”라며 “오원석이 5선발이 아니라 다른 외국인 투수들이 5선발 같다”라고 농담 섞인 칭찬을 전했다.
오원석은 지난 겨울 SSG에서 KT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29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 5.03을 기록한 오원석은 KT 이적 후 9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 2.34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보다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
이 감독은 “오원석이 처음에는 약간 멘탈이 흔들리는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러모로 안정돼 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멘탈이 좋은 친구 소형준을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볼넷을 주는 유형의 투수는 마운드에서 벤치의 눈치를 보게 돼 있는데, 볼넷을 줘도 교체하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벤치와 싸우지 않고 타자와 싸우게 된 것 같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오원석의 성장에 포수 장성우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구위 자체는 원래 좋았는데 장성우의 볼 배합의 영향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장성우의 볼 배합으로 인해 오원석의 체인지업 비율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라갔는데 그 결과가 좋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