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차 충전속도 저하·제동거리 증가 주의…TS "히터보다 열선 이용"

2026-01-02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기차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와 눈길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충전·주행·사고 대응 요령을 제시했다.

2일 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겨울철 추위와 눈길로 인한 전기차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겨울철 전기차 안전관리 요령'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눈·비로 인해 노면 마찰력이 저하되어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화학적 특성상 저온 환경에서 내부저항이 증가해 충전속도가 저하되고 주행 가능 거리가 감소하게 된다. 배터리 무게로 인해 무거워진 차량 중량과 구동모터의 고출력 특성으로, 결빙된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늘어나거나 급가속시 바퀴가 미끄러지는 등 주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선영 연구원장은 "올해 실시한 68만대 규모의 전기차 무상특별점검을 통해 배터리, 냉각시스템 등 1만8000대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며 "겨울철은 배터리 등 차량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전 시에는 반드시 충전기 커넥터와 차량 소켓에 이물질, 수분 등이 유입되었는지 확인하고 충전 포트 주변에 쌓인 눈은 미리 제거해 결빙을 예방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 시 목적지를 충전소로 설정해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윈터모드)'를 활용하면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충전 중 예약공조 기능을 활용해 실내를 난방하는 경우 주행 초기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윈터 모드는 충전 시작 전 배터리를 최적의 온도로 제어해 충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이다.

엔진열을 사용할 수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난방 시에는 전력 사용량이 큰 히터 대신 열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주행거리 확보에 유리하다. 주차 시에는 가급적 실내 주차장 이용이 권장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감속 운행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전기차의 '회생제동' 단계를 낮춰 사용한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고 가속반응을 조절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스노우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접지력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겨울철 배터리 잔량은 20~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배터리 성능유지에 도움이 된다. 폭설 시에는 도로 정체로 인해 장시간 고립되어 배터리가 소모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운행을 자제하거나 여유있는 충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통사고나 화재 발생 시에는 즉시 시동을 끄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사고 신고 시에는 해당 차량이 전기차임을 미리 밝히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가급적 차량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주황색 고전압케이블은 300V 이상의 고전압이 흐를 수 있으니 절대 만지지 않아야 한다.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배터리에 충격이 있거나 손상 흔적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겨울철 환경 변화에 따른 전기차 안전관리 요령을 숙지하여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TS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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