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는 송승영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고층형 제로에너지 3등급 공동주택 핵심기술개발 사업' 연구단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지원·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관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공동주택을 널리 확산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 교수팀은 향후 5년간 230억 원을 지원받아, 고층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혁신 기술을 개발한다.
이 사업은 에너지자립률 향상 기술개발, 고층·고성능·고효율 ZEB 공동주택 표준모델 개발과 실증 등을 포괄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ZEB은 단열·고효율 설비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실질적으로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건축물이다. 정부는 공공건축물 ZEB 인증 의무화를 시작으로 대상 건축물을 민간까지 단계적 확대 중이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송 교수팀은 그동안 다수의 공동주택 관련 규모 있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연구단에는 이화여대를 비롯해 LH공사, 삼성전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총 2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앞으로 고층·고성능·고효율 ZEB 공동주택 기술개발과 보급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단은 '에너지 혁신을 통한 주거 건물 부문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고층 공동주택 에너지 혁신 기술개발 ▲개발 기술 통합 실증 및 에너지관리 최적화 기반 구축 ▲ZEB 공동주택 제도 혁신 연구 ▲개발 성과 통합 보급시스템 구축 등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구단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소형 연료전지·지열히트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실별 제어 환기시스템·성능 가변형 창호·열교 성능평가 표준·비용 효율 최적화 설계 등의 건축 및 설비 기술과 에너지 프로파일 표준모델·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등의 에너지 관리 기술도 개발한다. 이 밖에 ZEB 공동주택 보급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정책 등 개선 방안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각종 요소기술은 경기도 군포시에 조성되는 신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동주택 단지에 실제 적용되고 성능 실증도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 성과는 웹 기반 통합 보급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송 교수는 “ZEB 3등급을 넘어 플러스 등급까지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는 선도적 ZEB 공동주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