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유통기한 지났다고? 돈 아까워 죽겠다" 했는데…이때까진 먹어도 된다고?

2025-12-16

끼니를 때우기 위한 간편식 중 우유, 식빵 등은 유통기한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보관법만 잘 지킨다면 더 오래 섭취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구독자 136만명을 보유한 건강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한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명예교수는 “소비기한은 품질유지기간이 10~20% 남아있을 때를 기준으로 설정된다”며 “보관 방법이 잘 지켜진 식품은 소비기한이 약간 지났더라도 품질유지기간까지는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빵, 편의점 도시락 등 즉석 제조 판매 식품에는 제조일자를 꼭 표시하게 돼 있다”며 “이 제품들은 보통 12~24시간 내 소비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섭취 가능한 음식을 몇가지 소개했다. 먼저 식빵의 경우, 대형 제조사 생산 제품은 실온 보관 기준 3~5일 동안 섭취 가능하다. 냉동 보관할 경우 밀봉만 잘하면 최대 1년까지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동네 수제 빵집에서 판매하는 식빵은 방부역할을 하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1~2일 내 섭취하는 게 좋다. 식빵에서 곰팡이가 소량이라도 발견되면 전부 폐기해야 한다.

대형 제조사의 냉동만두는 소비기한이 보통 9~12개월이다. 개봉 후에도 밀봉을 철저히 하면 1~2개월 정도는 추가 섭취가 가능하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다만 냉동제품은 한 번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면 품질이 떨어지고 세균 오염의 위험이 있어 재냉동은 피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어떨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실험에 따르면 우유를 5℃ 이하에서 냉장 보관할 경우 105일까지 품질이 유지됐다. 또 한국소비자원 실험에서는 개봉 후에도 39일까지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조림은 고온 멸균 처리 후 산소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밀봉돼 미생물 생존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년 전후로 설정되지만,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 밀봉 상태로 보관됐다면 유통기한이 며칠 지나도 섭취 가능하다. 다만 캔이 부풀거나 변형되면 기한과 관계없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이 교수는 소비기한 이후 섭취 불가한 식품으로는 리코타치즈처럼 수분함량이 높은 식품, 복합재료가 들어간 즉석조리식품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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