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톡톡] ‘로봇 손’으로 수확·수분·예찰까지

2024-11-24

농촌의 인력난·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목적 농작업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새싹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메타파머스’(대표 이규화)는 인공지능(AI)·로봇·그리퍼(물건을 잡는 기계) 등의 기술을 융합해 로봇을 만드는 업체다. 국내외에서 공개된 농작업 로봇은 딸기 수확처럼 ‘단일 작물, 단일 작업’이 가능하지만 메타파머스의 로봇 ‘메타파머’는 수확·수분·예찰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농민이 원하는 작업에 맞춰 그리퍼를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된다.

이 대표는 “선두 주자인 해외 기업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특히 수분작업은 사람이 하는 것보다 정확도와 속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딸기·오이에 주력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지만 가지·버섯·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그리퍼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작물의 크기·숙성도·기형과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파머’는 레일이나 유도선이 없어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장애물 회피 기능이 탑재돼 있어 그리퍼로 잎과 줄기를 피해 작물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확한다. 원격으로 명령과 훈련을 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장착돼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해 1초당 30번 연산을 통해 일주일이면 농장 환경에 최적화된 작업이 가능하다.

메타파머스는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것이다. 이 대표는 “로봇 기술로 인간 작업자를 대체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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