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동해선 KTX-이음 본격화…내륙·동해안 3시간 생활권

2025-12-15

국토교통부가 중앙선과 동해선에 KTX-이음을 본격 투입하며 중부·동해안 권역을 3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다.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철 축을 강화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운행 횟수를 늘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중앙선 청량리~부전 구간과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에 시속 260km KTX-이음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예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과 충북·경북 내륙, 부산·울산, 강원 동해안을 잇는 주요 구간 이동 시간이 3시간대로 단축된다.

중앙선은 안동~영천 구간 신호시스템 개량을 마치며 운행 여건을 개선했다. 청량리~부전 구간 운행 시간은 최단 3시간 38분까지 줄어든다. 기존 3시간 56분에서 18분 단축이다. 태화강 기준으로는 3시간 12분에서 2시간 54분으로 줄었다.

운행 횟수도 대폭 늘린다. 청량리~부전 구간은 하루 6회에서 주말 기준 18회로 확대한다. 청량리~안동 구간도 18회에서 20회로 늘린다. 차량 추가 투입으로 수요 대응력을 높였다.

정차역도 확대한다. 덕소와 북울산, 남창, 기장, 신해운대, 센텀역에 일부 열차가 정차한다. 국토부는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정차 횟수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동해선에도 변화가 이어진다. 포항~삼척 구간 증속 시험을 마치며 KTX-이음을 총 6회 신규 투입한다. 부전~강릉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 54분으로 ITX-마음 운행 시간 5시간 4분 대비 약 1시간 10분 단축된다.

동해선은 개통 이후 11개월 동안 누적 이용객 181만 명을 기록했다. KTX-이음 투입으로 부산·울산과 경북, 강원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며 관광 수요와 지역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 지역은 강릉선 KTX-이음도 4회를 추가 투입해 접근성을 높인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KTX-이음 신규 투입으로 경북과 강원, 부산·울산, 수도권 간 연결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고속철도 서비스를 더 많은 국민이 누리도록 철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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