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부모의 이혼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윤민수는 7일 방송된 SBS TV 가족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방학을 맞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유학 중인 아들에게 "네가 다시 한국에 올 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빠, 엄마가 그때쯤은 따로 살 수도 있다. 지금처럼 같이 못 있는다. 네가 엄마와 있을지 아빠랑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윤민수와 그의 아내는 지난해 갈라섰지만 집이 안 팔려 현재 같은 집에서 따로 생활 중이다.
윤후는 "아빠랑 이런 얘기를 처음 해서 당황스럽다"라고 반응했다.
윤민수가 "나중에 엄마, 아빠가 같이 안 지내는 모습을 보면 어떨 거 같냐"라고 묻자 윤후는 "생각보다 (괜찮다). 이제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 학교 잘 다니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는 건 아빠랑 놀 거 같다. 그런데 지내는 건 엄마 집에서"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윤민수는 "아빠 집이 생기면 네 방도 만들어 둘 거다. 친구들 놀러 와도 같이 먹을 수 있게 바 분위기로 만들어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후는 천천히 생각하다 "좋다. 그렇게 해주면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윤민수는 2006년 김민지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아들 윤후를 낳았다.
윤민수는 아들과 함께 MBC TV 가족 예능물 '일밤 -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윤후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어 다수의 광고에도 나왔다.
두 부부는 결혼 18년 만인 작년 이혼 사실을 알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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