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체포를 조롱하는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와 관련 이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앞서 이날 공조본은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 기동대 54개 부대(약 3200명)와 함께 오전 5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지난 2021년 12월 3일 이른바 '울산 회동' 때 찍힌 윤 대통령의 사진을 가져와 풍자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울산의 한 언양불고기 식당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이때 윤 대통령은 정갑윤 당시 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바라보며 부산과 울산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등과 '노 룩'(No Look) 건배했다.
이 장면을 두고 한 누리꾼은 윤 대통령만 남긴 채 의원들을 모두 지워 사진을 편집한 뒤 "대통령님 5차 방어선까지 뚫렸습니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벌써? 그럼 6차 가야지. 근데 경호원들 다 어디 갔냐?"고 답하는 자막을 넣어 희화화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사의한 뒤인 2021년 4월 2일, 부친과 함께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았던 모습도 풍자의 대상이 됐다.
한 누리꾼은 윤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고 비닐장갑을 낀 채 신분 확인하는 장면에 "자수하러 왔는데요. 예? 안 돼요?"라는 자막을 달았다.
한편 공조본 인력은 이날 사다리를 동원하고 철조망을 제거하면서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관저로 가는 3차 저지선까지 도달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관저 정문이 개방됐다.
공수처는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면서 윤 대통령을 정부과천청사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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