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책무구조도 도입, 대규모 운용손실 사고 예방 기대”

2024-10-16

디딤펀드 출범식서 “내부통제 촘촘해질 것” 밝혀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잘 수립하는 것 중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과정에서 약 1300억원의 운용 손실을 낸 것과 관련해 책무구조도가 도입된 만큼 점차 사고 예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석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내부통제가 특정 부서에서 전 직원이 하는 상호 구조로 바뀐다”며 “내부통제가 촘촘해지면 훨씬 그런 사고(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운용손실)가 예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라는 것이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불가피성이 있다”며 “사고가 일어나면 안되는 일도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직원의 직책별 내부 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한 책임을 사전에 특정하는 제도다. 지난 7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으로 은행과 금융지주는 금융업권에서 가장 빠른 내년 1월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증권사의 경우 자산총액 5조원·운용자산 20조원 이상 대형사는 내년 7월까지, 그 외 증권사는 오는 2026년 7월까지 제출하면 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ETF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약 1300억원의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태로 증권업계 전반의 내부통제 부실 리스크와 신뢰 추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날 출범식이 열렸던 디딤펀드와 관련해 판매처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출시 초기 수익률 및 자금 유입이 기대 이하라는 지적에 대해선 장기적 관점을 보고 판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디딤펀드 관련 자산운용사와 많은 대화를 했고 운용 상품이 팔릴 수 있는 채널로서 운용사를 우선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창고 쪽에서 사이즈는 더 커질 것”이라며 “운용사 별로 개별 전략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딤펀드는 (단기 고수익을 기대하는) 그런 유형의 펀드가 아니다”며 “매년 똑같은 수익을 낼 수 없고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지만 길게 봤을 때 이익률 80% 정도로 은퇴 시기에 10억원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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