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3분기 533억 영업손실…전년比 적자전환

2025-11-11

OCI홀딩스(010060)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53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8451억 원으로 같은 기간 7% 줄어들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7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OCI(456040)홀딩스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감소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축소·폐지 등 미국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2분기를 지나 최근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강화 및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OBBB) 통과 등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다. 이에 따라 OCI 테라서스(TerraSus)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이 재가동되면서 이번 적자 축소를 이끌었다.

자회사별로 3분기 OCI테라서스의 경우 미국의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대상 태양광 무역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미국향 고객사의 수요가 확대됐다. 다만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고정비 및 재가동 라인의 램프업 비용 발생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OCI ONE이 65%의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웨이퍼 생산시설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내년 1월부터 연산 2.7기가와트(GW) 규모의 금지외국기관(Non-PFE)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 태양광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에너지의 경우 ‘Lucky 7’(100MW), ‘페퍼’(120MW) 등 2개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해 이에 따른 수익 인식을 통해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을 이뤘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7단지의 성공적 분양으로 건설 진행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이달 중 8단지(1348세대) 분양을 시작할 예정으로 분양 완료 후 추가적인 매출 확대 기여가 예상된다.

올해 창립 66주년을 맞은 OCI홀딩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반도체 소재, 에너지 발전, 데이터 산업 등 고부가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다는 중장기 사업 방향성을 세웠다.

사업회사인 OCI 주식회사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개 공정(폴리실리콘·인산·과산화수소·반도체 전구체·흄드실리카)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물량 확대에 따라 연산 2만 5000톤에서 3만 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반도체 소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OCI 테라서스는 일본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 OTSM을 통해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11-Nine급(99.999999999%)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OCI에너지는 3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의 총 6.6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 텍사스에 집중되고 있는 최소 1GW급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AI 데이터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전력 인프라 중심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BBB 법안 시행과 대중 무역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를 선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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